“수학은 숫자만 있잖아요. 어떻게 일기를 써요?”
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. 그런데 아이 담임 선생님이
**‘수학 일기 쓰기’**를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.
그게 계기가 되어, 매주 금요일마다 아이와 함께
한 주 동안 배운 수학 개념이나 문제 중 기억에 남는 걸
‘글’로 풀어보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답니다.
✏️ 수학도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?
의외로 아이가 수학에서 느낀 감정을 꺼내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더라고요.
- “오늘 도형 시간에 정사각형 그리기 힘들었어.”
- “곱하기 문제는 빨리 풀려서 재밌었어.”
- “소수점 계산 틀렸는데, 선생님이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기뻤어.”
이런 문장들이 차곡차곡 모이기 시작했어요.
이게 바로 감정과 수학이 만나는 지점이더라고요.
😊 아이가 ‘잘했다 vs 못했다’가 아닌
‘어땠는지’를 표현하니까 수학 시간이 훨씬 풍성해졌어요.
✍️ 수학 글쓰기 교육, 생각이 자라나요
수학 글쓰기 교육은 단순히 글을 잘 쓰게 하려는 게 아니라,
수학을 언어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초점이 있어요.
- 개념을 설명하려면 스스로 다시 이해해야 하잖아요
- 감정을 붙이면 더 오래 기억되고, 학습 지속력도 올라가요
우리 집의 루틴:
- 금요일 저녁, 일주일 중 ‘기억에 남는 수학 활동’ 떠올리기
- 5문장 이상 쓰기 (느낀 점, 잘된 점, 어려웠던 점 등 포함)
- 일기장을 부모에게 읽어주기 → 짧은 대화 나누기
📌 아이가 “오늘은 이걸 써야겠다” 하고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면,
진짜 변화가 시작된 거예요!
🧠 수학 일기 쓰기의 장점 3가지
저희 아이가 1년 가까이 실천하면서 느낀 변화예요.
- 자기반성: 오늘 어떤 개념이 어려웠는지 솔직히 돌아보게 됐어요
- 표현력 향상: 수학 개념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연습
- 자신감: 매주 쓴 일기를 쭉 보며 “나 이만큼 해냈구나” 느껴요
1️⃣ 자기반성과 메타인지 향상
수학 일기를 꾸준히 쓰게 되면,
자연스럽게 ‘오늘 내가 무엇을 잘했고, 무엇이 어려웠는지’ 스스로 돌아보게 돼요.
이건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, 메타인지(자기 인식)의 시작이에요.
- 📌 예시: “나는 소수 계산을 빨리하려다 실수했어.”
→ 실수의 원인을 인지하고, 다음 학습에서 주의하게 됨 - 📌 부모 입장에서: 아이가 ‘왜 틀렸는지’를 말하기 시작하면
단순한 오답노트보다 훨씬 강력한 학습 도구가 돼요.
🧩 이 과정이 반복되면 스스로 학습하는 힘이 생기고,
나중엔 시험에서도 자신 있게 문제를 분석할 수 있게 돼요.
2️⃣ 수학적 표현력과 논리력 향상
수학 개념을 글로 써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.
하지만 아이가 계속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
수학적인 언어를 자기 말로 바꾸는 능력이 생기더라고요.
- 📌 예시: “세모 세 개를 모으면 각이 180도가 되는데,
그건 삼각형의 성질이래요.”
→ 배운 개념을 자신의 말로 풀어내는 연습이 됨 - 📌 추가 효과: 수학 서술형 문제 대응력 향상!
답만 맞는 게 아니라, 풀이 과정을 설명할 줄 아는 능력이 생겨요.
📘 이것이 바로 수학 글쓰기 교육의 핵심 목적이기도 해요.
3️⃣ 자신감과 성취감 회복
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아이도,
감정과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
조금씩 수학과 ‘친해지는 경험’을 하게 돼요.
- 📌 예시: “오늘 문제는 다 맞아서 뿌듯했어.
특히 분수 계산이 안 헷갈려서 기뻤어.”
→ 자존감 회복 + 수학에 대한 긍정 경험 축적 - 📌 부모의 피드백: “그랬구나! 분수 어렵다더니 잘했네~”
→ 공감과 칭찬이 더해지면 학습 동기는 더 강해져요.
💡 이렇게 쓰고 나면 아이 스스로도
“나는 수학을 잘할 수 있어”라는 믿음을 조금씩 쌓아가더라고요.
특히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주제로 일기를 쓰면서
“다음엔 이렇게 풀어볼래요”라는 다짐을 적는 모습이
엄마 입장에선 너무 기특했답니다 😊
🧡 엄마의 역할은 ‘교정’이 아니라 ‘공감’
중요한 건, 이 일기는 ‘채점 대상’이 아니라는 거예요.
- 맞춤법이 틀려도 OK
- 수학 개념이 약간 어설퍼도 OK
-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OK
그 대신, 아이가 쓴 글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,
그리고 “그랬구나, 그 문제 정말 어렵지?” “그래도 시도했네, 멋지다!” 같은
공감과 격려가 아이를 더 성장시켜주더라고요.
💫 마무리하며: 수학에 마음을 더하면
수학 일기 쓰기는 성적을 올리는 학습법이라기보다
아이 마음속에 수학에 대한 ‘친밀감’을 쌓아주는 시간이었어요.
“수학은 원래 재미없어” 하던 아이가
“오늘은 이런 문제 풀었는데, 좀 재밌었어!”라고 말하는 순간,
엄마로서 참 행복했답니다.
숫자와 공식 사이에 감정과 말, 생각을 끼워넣어 보세요.
수학이 훨씬 따뜻하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😊